현대 사회는 소음의 증가, 과도한 스트레스, 만성피로, 지나친 성생활, 노령 인구의 증가, 약물의 남용 등의 증가로 이명(귀울림)이 점점 증가하고 있으며 성인의 35-40%가 이명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이명(귀울림)은 귀 밖에서 소리가 발생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환자 자신의 귀 또는 머리 부위에서 소리가 나는 것을 말합니다. 심하면 청력장애(난청)를 유발하여 수면 방해와 함께 일상 생활을 하는데 많은 불편함을 야기합니다. 이명은 임상에서 치료가 어려운 질환중의 하나입니다. 그러나 병의 뿌리가 깊지 않거나 발병기간이 짧을 수록 치료가 보다 쉽기 때문에, 이명이 있다면 가능한 빨리 원인 분석하여 치료에 들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이명의 분류
한방에서는 이명을 원인에 따라 분류하는데 과도한 스트레스와 만성피로, 그리고 매사에 의욕이 없을 때 나타나는 기허(氣虛) 이명, 성생활 과도와 고된 노동으로 나타나는 신허(腎虛) 이명, 비만한 사람에게서 주로 나타나는 담화(痰火) 이명, 정신적 충격을 받아서 신경이 매우 예민해져서 나타나는 간화이명, 약물의 남용이나 잘못된 투약으로 청신경에 장애를 유발하여 나타나는 중독성 이명, 귓병을 앓고 난 후 발생되는 풍열(風熱)이명, 여러 가지 원인이 복합되어 나타나는 이명이 있고, 소음에 상당기간 동안 노출되었을 때도 나타납니다.
이명 치료
이명은 인체 장부의 불균형과 외부의 소음에 의하여 발병합니다. 따라서 장부의 허실상태를 파악하고 외부의 소음을 제거한 후, 이에 따른 적절한 약물요법과 침구요법 및 수기요법을 시술하여 장부의 음양상태를 조절함으로써 이명의 치료는 물론 난청으로의 진행을 최대한 억제해야 합니다.
- 침치료 : 이문, 청궁, 청회 등 귀주위의 경혈에 침시술을 하여 기의 순환을 원활히 하고, 삼리, 상양, 통곡, 태백, 태계, 합곡 등 귀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경혈에도 침시술을 행하여 오장육부의 균형을 조절해 줍니다.
- 뜸요법 : 소화기능이 저하된 사람, 복부가 냉한 사람, 복부가 비만한 사람, 하초가 습한 사람은 뜸을 사용하여 복강의 온도를 상승시키면서 혈액순환을 강화하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 약침치료 : 한약 엑기스를 경혈에 주사하여 경직된 근육을 풀어주고 진액이 부족한 경근에 활력을 주어 근육 속을 지나가는 혈관과 신경이 압박 당하지 않도록 합니다.
- 수기요법 : 인체의 근육과 인대가 경직되고 진액이 부족하면 좌우균형이 깨져 골격의 변화가 발생합니다. 특히 이명은 경추와 턱관절의 변위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수기요법으로 뒤틀린 경추를 바로 잡아주어야 합니다. 그러면 경추와 턱관절 주위로 지나가는 혈관의 혈액순환과 신경의 전달에너지가 잘 소통됩니다.
- 약물요법 : 원인에 따라 다양한 처방으로 오장육부의 음양 상태를 조절하게 되는데, 기허이명일 때는 보중익기탕, 신허이명일 때는 자음지황탕, 담화이명일 때는 가감용회환, 중독성이명일 때는 방풍통성산, 신경과도나 불면일 때는 귀비탕 등의 처방을 사용하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치료경과와 예후
이명은 몸이 매우 피곤하거나 과도한 신경을 쓰는 일이 있을 때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초기에는 소리가 나다가도 혹 없어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대개의 환자들은 그냥 자연히 나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점차 이명 빈도수가 증가합니다. 초기 이명이 발생했을 때 원인을 제거하거나 오장의 균형을 잡아주어야 하는데, 거의 모든 환자는 그대로 지내기 때문입니다.
이명은 노화와 함께 정혈이 부족하여 발생하는 것이므로 완치가 쉽지 않지만 치료를 통하여 정혈을 보강하면 확연한 효과를 보거나 개선되는 경우가 많으니 조기에 치료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치료는 3개월을 한 코스로 하며, 사람에 따라 그 이상의 치료기간을 요하며, 일주일에 2번 침구 교정 약침치료를 받습니다. 치료기간 중에 이명의 호전과 감퇴가 반복되는데, 일정 수준에 도달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치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주의사항
1. 업무나 골똘한 생각으로 몸이 피로하지 않도록 하십시오. 특히 담배와 술, 커피 그리고 늦게 자는 것은 기운을 빼앗습니다.
2. 운동은 맨손체조, 걷기, 조깅, 팔단금 등 계속해서 20분 이상 할 수 있는 운동을 택하여 매일 꾸준히 하고 처음에는 서서히 하고 차츰 운동량을 늘리십시오.
3. 가능한 컴퓨터 작업과 과도한 성생활을 하지 않습니다.
4. 청량음료와 인스턴트 식품을 피합니다.
5. 소음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6. 일과 생활에서 복식호흡을 습관화합니다.
